사회
김익래 집중 매입 후 폭등 의혹…키움증권, 라덕연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23-05-02 19:00  | 수정 2023-05-02 19:25
【 앵커멘트 】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인 투자업체 라덕연 대표가 배후 세력으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지목했죠.
김 회장 측은 주식 매도는 적법했다며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김 회장이 주가 폭등 직전에 다우데이타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사실도 드러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다우데이타 주식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9월까지 21차례에 걸쳐 3만 4,855주를 사들였는데,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입한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그런데 김 회장이 매입을 중단하고 약 한 달이 지나 1만 원대의 주가는 올해 2월 5만 3,200원까지 오르며 4배 가까이 폭등했고, 김 회장은 주가 폭락 이틀 전 140만 주를 처분하고 605억 원의 차익을 거둡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세력과 김 회장의 관련 의혹까지 제기됐고,

투자업체 라덕연 대표는 MBN과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배후 세력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라덕연 / 투자자문사 대표
- "이게 가장 중요해요. 대주주의 증여·상속세. 예를 들어서 상속세가 3천억 원이에요. 그럼 주가가 70% 하락했으니까 이게 90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되죠."

그러면서 김 회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라덕연 / 투자자문사 대표
- "(김익래 회장이) 주가 하락의 주범인 정황이 있으니 이를 조사해 주세요, 근데 이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저는 고소를 할 겁니다. 지금은 이걸 조사해 주세요라는 진정을 넣을 거고요."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주식 매도는 적법하게 진행됐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며 "라 대표가 자신의 책임을 희석하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명예훼손 혐의로 라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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