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런 희생 더는 없어야"...부산 '스쿨존 참변'에 사고 방지책 잇따라
입력 2023-05-02 17:31  | 수정 2023-05-02 17:45
28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 1.5t짜리 원통형 화물이 굴러와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어린이와 어른 등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난 등굣길 모습. 2023.4.28/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초등학생이 인근 공장에서 굴러온 화물에 맞아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해당 등굣길에 대형 화물차 진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오늘(2일) "사고가 발생한 청동초등학교 주변 도로에 위험 업체의 트럭이나 화물차 진입을 등하교 시간에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이면도로의 경우 등하교 시간대 차량 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부산에서 52개 학교의 61개 도로가 등하교 시간 차량 운행이 완전히 금지돼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청동초등학교 앞 등굣길은 이면도로가 아닌 간선도로여서 차량 운행을 완전히 제한할 수 없지만, 특정 위험 차량을 특정 시간대 출입 제한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위험한 비탈길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하겠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경찰을 동원해 위험업체나 대형 트럭을 운영하는 곳에 대해서도 모두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난달 28일 오전 8시 22분쯤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10살 난 초등학생 A양이 비탈길을 따라 굴러 내려온 무게 1.7t짜리 원통형 화물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화물은 A양 등 초등학생 3명과 30대 여성 1명을 덮쳤습니다. A양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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