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돈스파이크 마약 수사, 체포 사흘 뒤 구속
소속사 UAA, '카더라식' 보도에 법적 대응 예고
어제(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의 수사 계획을 밝혔습니다.소속사 UAA, '카더라식' 보도에 법적 대응 예고
유씨는 현재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유아인 수사가 통상 유명인들의 마약 범죄 연루와 비교했을 때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일례로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의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는 했지만 구속까지 며칠 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9월 26일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소지 및 투약 혐의로, 강남의 한 호텔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사흘 뒤 구속되었습니다.
이렇게 사흘만에 구속된 돈스파이크의 경우와 달리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유씨의 마약 투약 의혹 기사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입니다.
이에 윤 청장은 "돈스파이크 사건은 간단하게 1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체포 후 구속으로 바로 이어졌던 것"이라며 유씨의 경우, 애초 식품안전의약처에서 수사 첩보를 받았고, 내용도 프로포폴과 대마초, 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한 것들도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도 다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씨의 경우, 애초 식품안전의약처에서 수사 첩보를 받았고, 내용도 프로포폴과 대마초, 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한 것들도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도 다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를 해야 할 대상도 다수다. 병원도 여러 곳이고, 압수물 분석이나 대상자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런 것들이 진행되면 직접 대상자인 유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추가 수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최종 판단을 해야 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한편 지난달 12일 언론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유씨의 소속사 UAA는 12일 입장문에서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공개가 원칙인 관련 수사 내용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