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덕연에 번 돈 다 줘"…임창정, 투자자 행사서 투자 권유?
입력 2023-05-01 10:00  | 수정 2023-07-30 10:05
가수 임창정. / 사진 = 연합뉴스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고액 투자자 대상 행사
참석자들 "임창정, 참석자들에 투자 부추기듯 말해"
임창정 측 "좋은 멘트 부탁해서 의례적으로 한 말"

'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임창정 씨가 논란의 '1조 달성 파티' 외에도 주가조각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또 다른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임 씨는 자신도 주식 폭락으로 손해를 본 피해자라며 라 대표의 행사에도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날(30일) S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라 대표가 전남 여수 한 골프장에서 주최한 고액 투자자 대상 행사에 참석해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임 씨는 "이번 달 12월이잖아요. 12월 31일 이전에 제가 번 돈을 쟤한테 다 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쟤'는 라덕연 대표를 의미합니다. 이 자리에서 임 씨가 청중들을 향해 '라 대표에게 더 투자하자'고 부추기는 듯 말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임 씨 측은 이에 대해 "라 대표가 운영하는 투자자 중 VIP만 데리고 한 골프 자선 모임 행사"라며 "임창정을 초대한 게 아니라 행사를 (진행)해달라고 섭외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는 라 대표에게 주식 투자금을 맡기기 전이고, 논의 중이었던 상황"이라면서 "라 대표로부터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를 부추기듯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좋은 멘트 부탁한다고 하니까 의례적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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