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세대 영어강사' 오성식 "윤 대통령 영어연설에 소름"
입력 2023-05-01 09:42  | 수정 2023-05-01 09:50
서진 = 연합뉴스, 유튜브 오성식TV 영상 캡처
오성식 씨 "영어 실력 상상 초월…스피치에도 일가견"

80~90년대 '생활영어'로 명성을 얻은 '1세대 영어 강사' 오성식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에 대해 "이번 스피치는 정말 만점이었다"며 극찬했습니다.

오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 대통령 미국 의회 연설을 본 소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저하고 같은 동갑, 1960년생인데 사실 제 나이 또래에 있는 사람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나이"라며 "영어 실력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스피치를 얼마나 잘하는지 소름이 끼쳤다"면서 "윤 대통령이 영어에도, 스피치에도 일가견이 있더라"고 전했습니다.


오 씨는 윤 대통령이 스피치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한 근거로 ▲원고를 외우는 것 ▲시선처리 ▲목소리 톤 ▲상대방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 등을 꼽았습니다.

오 씨는 "스피치 전문가인 제 관점에서 봤을 때 발음도 기가 막히고 정말 잘하시더라"면서 "원고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청중이 집중하도록 시선 처리를 하며,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를 넣어 강약을 조절하고 상대의 관심을 끌도록 상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연설 때는 보통 프롬프터가 있지만, 대통령이 좌우로 시선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 프롬프터가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거의 다 외우는 수준으로 내 것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여기저기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청중들이 내 얘기를 집중해서 듣게끔 시선 처리를 하는 것"이라며 "목소리 톤도 조절해서 강하게 읽을 때는 강하게, 빠르게 읽을 때는 빠르게, 느릴 때는 느리게 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것도 매우 잘하시더라"고 했습니다.

또 "중간중간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넣어서 상대방을 웃게 만들고 강약을 조절했다"면서 "내 얘기에 집중하게 하도록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스피치를 하면서 미국인들이 듣기 좋은 달콤한 말들을 깔고, 그리고 나서 내 얘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오 씨는 미국 의회의 의원들을 언급하며 "결코 짧지 않은 긴 연설을 하는데도 한 사람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중간중간 기립 박수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미국인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늘(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조회수 17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귀국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역대 7번째이자 10년 만인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과 한국 대통령 최초의 하버드대 정책 연설을 통해 미국 내 한미동맹 지지 저변을 확대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의 70년간 역사적 성과를 함께 축하하고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으로서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함께 수호하는 '가치 동맹'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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