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응시료 4만 8,000원…여야, '토익 유효기간 연장'에 한목소리
입력 2023-04-29 15:23  | 수정 2023-04-29 15:48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여, 토익 유효기간 2년→5년 검토
이재명 "좋은 정책, 크게 환영"
민간기업 채용 때도 연장 적용될까

국민의힘이 민간기업 채용 때 인정하는 토익(TOEIC) 성적 유효 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좋은 정책"이라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민간기업 채용 시 인정하는 토익 성적의 유효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취업 준비생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좋은 정책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청년들의 취업 문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취업 준비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기회의 총량을 늘리는 일이 근본적 대안이지만, 적어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필수 스펙'이 된 영어 성적 비용 때문에 구직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터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저작권이란 없고, 여야의 구분도 없다"며 "민주당이 촉구하고 정부여당이 동참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처럼, '토익 성적 유효기간 연장'도 여야가 청년들을 위해 힘을 모은 사례로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공기관처럼 민간기업에서도 토익 성적을 5년간 인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공인 영어 시험 성적 인정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도록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 초부터 공공기관은 유효 기간 5년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이를 민간기업까지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겁니다.

또 민간 기업에서 공인 영어 시험 성적 인정 기간을 연장 적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나 법률을 통해 강제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토익 시험 응시료는 4만 8,000원, 텝스는 4만 2,000원, 토플은 약 30만 원에 달합니다. 공인 영어 시험 성적에 대한 인정 기간이 늘어날 경우 취업 준비생들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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