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냄새' 날수록 품질 나쁜 커피...좋은 커피 구별법은?

숯·담뱃재·인조가죽·젖은 흙·묵은 쌀 냄새, 과하게 쓰거나 신맛 나면 품질 낮은 커피
질 좋은 커피일수록 꽃향·과일향·야채향 등 좋은 향기 나
질 좋은 커피, 과일 신맛 나거나 떫지 않고 계속 침 생성하기도

2020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명당 367잔. 전 세계 평균 커피 소비량이 161잔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인은 전 세계 커피 음용량의 2배 이상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한국에선 수입된 생두를 로스팅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제조하는데, 이에 커피 품종, 로스팅, 추출 방식에 따라 커피의 맛이나 향미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품종 등과 상관 없이 나쁜 품질의 커피도 있습니다.

최정현 커피제이랩 대표는 좋은 커피와 나쁜 커피 구분 방법에 대한 강의에서 나쁜 커피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특징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 대표는 나쁜 커피의 특징으로 과하게 쓰거나 숯처럼 타는 냄새, 담뱃재 혹은 재떨이 냄새, 인조가죽 냄새, 젖은 흙이나 묵은쌀 냄새, 심하게 떫거나 신맛 등을 꼽았습니다.

나쁜 커피의 첫 번재 특징은 과하게 쓰거나 숯처럼 타는 냄새입니다. 쓰거나 탄 맛이 나는 커피는 품질이 낮은 커피를 태워 가린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담뱃재 혹은 재떨이 냄새가 나는 커피의 경우, 로스팅한 지 오래돼 오일이 산패된 커피일 수 있습니다.

셋째, 인조가죽 냄새나 비린내가 나는 커피도 품질이 낮은 커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린내는 수영장 냄새와 유사한 향으로, 이 경우 커피 추출 도구의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잘못 로스팅된 커피일 수 있습니다.

또, 젖은 흙이나 묵은쌀 냄새가 날 경우에는 보관 과정에서 곰팡이가 피었거나 오래된 묵은 커피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 대표가 꼽은 다섯 번째 특징은 심하게 떫거나 신맛이 나는 커피로, 이 커피는 생두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열매 자체가 덜 익은 커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 대표의 말에 따르면, 좋은 커피를 고르기 위해서는 커피 향을 코로 맡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품질 좋은 커피는 꽃향, 과일향, 야채향 등 기분 좋은 향기를 내거나 커피를 마신 뒤 뒤끝이 향기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과일처럼 신선한 느낌의 신맛을 내거나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안이 마르거나 떫지 않으며 계속 침을 만드는 커피도 품질이 좋은 커피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