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큰 돌덩이 던져 운전자 숨지게 한 뒤 기념사진 찍은 美 10대들
입력 2023-04-29 10:35  | 수정 2023-04-29 10:52
알렉사 바텔 살해 용의자들. 왼쪽부터 재커리 콱, 니컬러스 캐럴-칙, 조지프 쾨닝. / 사진=연합뉴스
피해자 숨진 현장에서 "친구들이 기념품으로 갖고 싶어 할 것"이라며 사진 남겨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에 큰 돌덩이를 던져 20대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미국의 10대 세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경찰은 20세 여성 알렉사 바텔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18세인 조지프 쾨닝과 니컬러스 캐럴-칙, 재커리 콱을 지난 26일 체포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밤 10시 45분쯤 제퍼슨 카운티의 한 도로를 달리고 있던 바텔의 차량 창문에 조경용 돌덩이를 던져 그녀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일 밤 10시쯤부터 현장을 지나는 차량에 일곱 차례에 걸쳐 돌덩이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의자들이 던진 마지막 돌덩이에 맞은 피해자가 바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전한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밤 함께 모여있다 한 주차장 근처에 있는 조경용 돌덩이를 주워 트럭에 싣고 이를 몰고 다니며 주변 차량에 돌덩이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의자들은 지난 2월부터 이런 장난을 일삼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또 범행 이후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와 사진을 찍었는데, 수사관이 이유를 묻자 이들 중 한 명은 "친구들이 기념품으로 갖고 싶어 할 것 같았다"고 답했습니다.

용의자들은 범행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들 중 하나인 쾨닝의 친구가 경찰에 사건을 제보하고 경찰이 현장의 휴대전화 기지국 데이터를 파악하면서 꼬리를 붙잡혔습니다.

알렉사 바텔 사망사건 제보 포상금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숨진 피해자 바텔은 당시 친구와 통화하던 중 사고를 당해 전화가 끊겼고, 친구가 아이폰 위치 추적 앱을 이용해 바텔이 있던 현장을 찾아 911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석에서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던 바텔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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