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권사들 CFD 신규 가입·매매 차단…하한가 종목에 불개미들 몰려
입력 2023-04-28 19:00  | 수정 2023-04-28 19:14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 CEO들을 불러 이번 대규모 하한가 사태의 원인이 된 차액결제거래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하한가 폭탄을 맞았던 8개 종목 중 일부는 오늘 큰 폭으로 올랐는데, 단기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35개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 인터뷰 : 함용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
- "과도한 고객 유치 이벤트와 마케팅은 지양하여 증권시장 전반으로 레버리지로 인한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이번 하한가 사태의 주범인 차액결제거래는 지난해 말보다 52%가 증가했고, 이른바 빚투인 신용융자 잔고도 20%가 늘었습니다.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대차거래 잔액은 무려 8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투기판처럼 비치며 경고음이 켜지자,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차액결제거래의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유석 / 금융투자협회 회장
- "불건전한 거래가 있다면 조속히 근절하고 보완해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당국도 제때 경고등을 켜지 않았다는 비판에 고개를 숙이고, 철저한 감독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여러 가지 국민들이나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 저희가 겸허하게 들어야 하고 저희도 고쳐야 될 부분들은 고치겠습니다."

전날까지 4연속 하한가 폭탄을 맞았던 8개 종목은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삼천리는 거래량이 평소 대비 100배 뛰면서 하루 만에 22.89% 급등했고 서울가스와 세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빚투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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