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이어 박혜경도 주가조작 피해…집단소송 돌입

【 앵커멘트 】
SG증권발 주가 폭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수 임창정 씨에 이어 박혜경 씨도 주가조작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벌써 10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손해액이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수 박혜경 씨가 올린 SNS글입니다.

라덕연 씨가 소속사 회장이었고, 투자 업무도 해줬다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혜경 / 가수
- "전속 계약 하고 통장을 만들어주러 갔을 때 라 회장이 있었어요. 자기는 힘든 사람들 돈 벌어주는 사람이니까 이제부터 행복할 거라고 했고…."

계약 조건대로 계약금 1억 원을 회사에 맡기자 3~4백만 원씩 불어나 믿게 됐고, 이후 4천만 원을 더 넣었다가 다 잃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혜경 / 가수
- "설마 이 작은 돈을 가지고 사기를 치겠나 (그런) 생각을 안 했죠. 저도 알았다면 그렇게 했겠어요? 4천만 원 넣어서 돈을 벌려고 그들에 가담하겠어요?"

이런 가운데, 문제의 세력에 투자한 100여 명이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1000억 원이 넘습니다.

전체 피해자는 1천 명 내외로 추산되는데, 의사와 정·재계 인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측은 다음달 초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