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가 "클레오파트라 7세 여왕을 흑인으로 묘사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가 역사를 왜곡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어제(27일) 성명을 내고 "클레오파트라의 피부색이 밝고 그리스계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레오파트라를 소재로 한 조각품과 동상이 최고의 증거인데, 여기에 나오는 묘사는 클레오파트라의 유럽계 특성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도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묘사한 넷플릭스 다큐는) 이집트 역사에 대한 조작이며 명백한 역사적 오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여성 파라오이며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의 마지막 왕조입니다. 기원전 51년부터 기원전 30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가 그리스계 혈통으로 백인이었다는 것이 이집트와 그리스 등 역사학계의 중론으로 여겨집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측은 클레오파트라의 혈통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저명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가) 완전히 가짜"라며 "클레오파트라는 그리스인이었다. 흑인이 아니라 피부색이 밝았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현지 언론에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