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길태 사건] 자백 열쇠는 거짓말 탐지기와 프로파일러
입력 2010-03-15 10:56  | 수정 2010-03-15 12:59
【 앵커멘트 】
경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도 입을 열지 않던 김길태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과학적 수사와 프로파일러의 심리전이 결국 5일 만에 김 씨의 자백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검거 후 5일간의 침묵을 깨고 범행을 시인한 김길태.

어제 심문에서 김길태는 경찰이 보여주는 이 양의 사망 추정장소 사진을 보고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거짓말탐지기에는 '거짓'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 이 양을 성폭행한 곳으로 지목한 장소 중 한 곳을 보여주자 뇌파 움직임이 급변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거짓말 탐지기의 반응과 급격한 뇌파 움직임을 김길태 본인이 그 자리에서 직접 확인하게 했습니다.


즉 거짓말이 발각되고 있다는 정황을 김길태 스스로 알게 하여, 더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을 포기하고 체념하도록 유도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거짓말 탐지, 뇌파 검사 후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심경변화를 일으켜 조사 경찰관을 요청해 15시 15분경 범행 일부를 시인했습니다."

어머니와 대면하겠다는 경찰의 방침도 김길태에게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30년 세월동안 빠듯한 살림에도 친자식처럼 키워준 어머니와의 면담이 큰 고통으로 작용해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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