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헌신했던 경찰, 국가가 외면하지 않아야"…'업무 과로사' 순직 인정
입력 2023-04-28 12:00  | 수정 2023-04-28 12:07
사진=구미경찰서 제공

"대한민국 경찰로서 국민에게 헌신했던 한 경찰관의 명예를 회복하고,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을 잃고 고통에 빠진 우리 가족을 국가가 외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1년 7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 게시글의 작성자는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구미경찰서 인동파출소 소속 장호기 경위(당시 52세)의 아내입니다.

고인은 구미경찰서 인동파출소에 근무하며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뒤 퇴근 후 자택에서 쓰러져 지난 2021년 7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28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재해보상심의위원회를 열어 고(故) 장호기 경위의 순직을 결정했습니다.


1년 9개월 만에 순직을 인정받은 겁니다.

그는 평소보다 2배 많은 신고 출동 등으로 격무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미경찰서는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도내 평균 373명보다 많은 632명으로 치안수요가 가장 높은 경찰서입니다.

특히 인동파출소는 구미에서도 112신고 출동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김교희 구미경찰서 경무과장은 "제복 입은 공무원에 대한 예우가 강조되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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