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SKY 정시 합격자' 10명 중 7명은 서울·경기 출신...N수생 비중도 60% 넘어
입력 2023-04-27 15:03  | 수정 2023-04-27 15:08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랩공공장과 함께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2020학년부터 2023학년도까지 조사
N수생은 61.2% 차지

2020학년부터 2023학년도까지 4년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10명 중 7명이 서울과 경기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랩공공장은 오늘(27일)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6,657명 가운데 71.6%가 서울과 경기 출신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정시 입학생 중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42.1%, 경기 지역 출신은 29.5%입니다.

뒤이어 ▷대구 4.2% ▷부산 3.6% ▷전북 3.0% ▷충남 2.2% ▷광주 2.1% ▷인천 2.1% ▷경남 2.1% ▷대전 2.0% ▷경북 1.7% ▷울산 1.3% ▷강원 1.1% ▷전남 1.0% ▷충북 0.9% ▷제주 0.6% ▷세종 0.4% 순입니다.


아울러 재수생이 고3 학생들에 비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입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0학년도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재수생 이상 N수생은 61.2%를 차지했고, 고3 재학생은 36.0%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2016~2018학년도에는 N수생 비율이 약 53.7%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약 7.5%p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의 고3 재학생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경우는 7.9%에 그쳤습니다.

강 의원은 "정시모집 합격자 수치를 통해 수능이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의 반성과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평가는 이제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꿔야 하고, 문항 유형도 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 일체화가 필요하다"며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입시가 결정되지 않도록 새로운 정시모집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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