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정거래로 주가조작 의혹…금융위 특사경 수사
사흘째 관련 종목 하한가 행진
사흘째 관련 종목 하한가 행진
금융당국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사태'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관련자들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오늘(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폭락사태 일당으로 의심받는 1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한 의혹을 받습니다.
통정매매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과 매매시간을 정해놓고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JTBC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일부 거액 투자자에게 노트북컴퓨터를 지급한 뒤 약속한 시간에 원격으로 접속해 투자자 대신 주식을 매매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SG증권에서 대량 매물로 인해 일부 종목 주가 폭락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15분 기준 세방(-29.79%), 삼천리(-29.92%), 대성홀딩스(-29.94%), 서울가스(-29.85%), 선광(-29.93%)등 5개 종목이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입니다.
금융당국이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이첩하거나 고발할 경우 검찰이 수사를 이어받을 수도 있습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수사당국이 수사 중이거나 도주, 증거인멸이 예상되는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를 생략하고 증선위 위원장 결정으로 수사기관에 이첩(패스트트랙)할 수 있습니다.
한편 JTBC는 어제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들에 30억원을 투자하고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임창정은 출국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