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내달 영국 유학 간다…"1년 계획, 문 전 대통령도 격려"

"사면 논란 당시 내가 가장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게 좋겠다 건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5월 중순께 영국으로 1년간 유학을 간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오늘(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원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차담회에서 "우리 사회에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해서"라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김 전 지사는 "이 기회에 도지사 시절 가진 궁금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를 1년 정도 떠나있을 계획"이라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영국 정경대학(LSE)에 적을 두게 됐고, 지역 정책, 환경, 기후 위기를 다루는 학과로 가게 될 것 같다"며 "객원교수 자격으로 가는데, 궁금해하는 문제들을 제기하며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배우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4월 총선 이후 역할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1년 뒤에 있을 정치 상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우선 나가서 배우고 돌아보고 하는 건 1년 계획으로 나간다는 것이고, 이후 상황을 보며 판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저께 문 전 대통령님을 뵙고 1년 정도 외국에 다녀오게 됐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께서도 격려해주셨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게 있어 이건 말씀드리고 갔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 임기 말 사면 논란이 있었다. 그때 제가 가장 적극적으로 사면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측근 사면이 임기 말 대통령이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도 그런 방식으로 사면받는 건 저로서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도중 국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그 부분은 다음에 영국 오셔서 물어봐 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