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때 줄었던 폭음률·흡연율 다시 늘었다
입력 2023-04-25 15:19  | 수정 2023-04-25 15:20
사진=연합뉴스
질병청,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유행 기간 줄었던 음주와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높아지는 등 우리 국민의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5일) 오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및 조사관리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1,785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및 건강행태 현황 등을 조사해 분석한 자료입니다.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분율을 뜻하는 일반담배 흡연율은 지난해 성인 남녀 기준 19.3%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증가했습니다.


흡연율은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지난해 처음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자 흡연율은 35.3%로 전년 대비 0.3%p 줄었고, 여자 흡연율은 3.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해 상대적으로 여자 흡연율이 더 늘어났습니다.

전자담배 사용률의 경우 지난해 기준 액상형 2.3%, 궐련형 4.3%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7%p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속 2020년부터 감소하던 음주율 역시 작년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하는 월간 음주율의 경우 지난해 57.7%로 전년 대비 4%p 늘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을 뜻하는 고위험음주율도 지난해 12.6%로 전년 대비 1.6%p 증가했습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로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선 중이던 지표가 다시 나빠지고 있는 원인 등 관련 요인에 대해 심층분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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