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우크라 지원 방식·대상, 전쟁 당사국과 관계 고려 불가피”
입력 2023-04-24 15:58  | 수정 2023-04-24 16:08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출국 앞두고 WP 인터뷰
"한미관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 동맹…가치에 기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4일) 우크라이나 지원시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들간 여러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선 우리는 우리 나라와 전쟁 당사국들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WP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심각한 탄약부족 상태인 우크라이나에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처럼 포탄을 공급하라는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외신들은 한국 정부가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기존 정부 방침을 변경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간 미국 등 서방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도록 요청해 왔으나 우리 정부는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 국내 정책 기조를 들어 거절해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인터뷰에서 한미관계와 관련해 "실로 역사상 가장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미국 방문을 위해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DC로 향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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