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들 동원해 불체포 특권 노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교하며 "과연 누가 탈당하고 자진해서 수사를 받아야 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사건은 총액이 현재까지 1억 원 미만이다. 구속된 사람은 아직 1명도 없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없다. 아직 기소된 적도 없고 이제 겨우 수사 중"이라며 "그런데 송 전 대표는 탈당하고 자진 귀국해 수사를 받겠다고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이에 반해 이 대표는 범죄 엑스포"라며 "대장동 4,895억, 위례 신도시 211억, 성남FC 133억 등 부정부패 범죄액만 5천 억 원을 넘어간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 이해충돌방지법위반, 부패방지법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모든 범죄가 부정부패, 헌정 파괴 사범이고 거의 모두 기소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2~3일씩 피고인으로 공판을 출석해야 한다.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 남욱, 김인섭, 이화영 등 이 대표를 제외한 모든 공범과 관련자들이 구속되었다"며 "무엇보다 고(故) 김문기, 고 유한기 씨 등 관련자의 죽음 만도 5건에 이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래도 이 대표는 당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속을 피하려고 민주당 의원들을 동원해 불체포 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 방탄에 앞장섰던 민주당 의원들은 송 전 대표에 대해서는 경쟁적으로 비난하다. 똥 묻은 개보다 겨 묻은 개를 비난하는 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김 의원은 "과연 누가 탈당하고 자진해 수사를 받아야 할까. 이쯤 되면 송영길이 선녀"라고도 했습니다.
한편, 이른바 '돈 봉투 살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 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현역 국회의원, 캠프 지역 본부장, 지역 상황 실장 등 수십여 명에게 현금이 살포 됐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히며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검찰 수사도 받겠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