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나오지 못할 이유 없다"
"전당대회서 도움 구걸하지 않아"
"전당대회서 도움 구걸하지 않아"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그동안 논란이 된 '제주 4·3', '백범 김구 선생' 관련 발언에 대해 "소신대로 말한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오늘(24일) 오전 일주일 만에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 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지난 최고위원회 불참 이유에 대해선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3%라는 꼴찌로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주위에서 전 목사에게 자제하라는 연락 좀 해보라고 한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며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쓰레기, 돈비리, 성비위 민주당이란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다"며 "역사 문제는 제 소신대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더불어민주당을 종교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빗대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썼다 삭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보좌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일어났다",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서 전략에 당했다" 등의 주장을 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태 최고위원이 오늘 "전당대회에서 구걸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8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전 목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태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한 발언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