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 임용 대기자만 2천여명'...전년 대비 8.7% 증가
입력 2023-04-24 09:48  | 수정 2023-04-24 09:50
사진=교육부 제공
초등교사 임용 합격률 절반이상 '탈락'
지원자보다 신규 임용 더 빨리 감소…경쟁률↑ 합격률↓

초등 임용 시험에 합격했지만 배정을 못 받고 있는 대기자만 208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수치입니다.

23일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임용대기자는 총 2081명으로, 지난해 3월 1915명보다 166명(8.7%)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만 942명이 임용 대기 상태였으며 다음으로 경북 180명, 인천 149명, 전남 132명, 서울 119명, 경남 108명, 충북 87명, 강원 75명, 충남 54명, 울산 51명, 전북 45명, 제주 44명, 세종 40명, 대구 28명, 대전 10명, 부산 9명, 광주 8명 등 순이었습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16명에서 5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제주는 24명에서 44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도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는 7338명이 지원해 3565명이 합격했습니다. 합격률은 48.6%로, 지난 2013년(43.5%) 이후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초등 교원 임용 합격률은 2018학년도 63.9%, 2019학년도 57.3%, 2020학년도 53.9%, 2021학년도 50.8% 등 꾸준히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규임용 규모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지원자보다 신규임용 규모가 더 빠르게 줄어 경쟁률은 오르고 합격률은 떨어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안에 정부가 발표할 ‘2024~2027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신규 채용 규모 감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주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당정협의 직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고 단계적으로 교사 신규 채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건은 교대 정원 조정이 이번 교원수급계획에 포함될지 여부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정협의에서도 교·사대 정원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여당과 정부는 교원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면서 교원 양성기관의 정원도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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