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재창당 수준의 전면 쇄신 계기 삼아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운갑의 집중분석]
“송영길 전 대표 탈당, 정치적 책임...큰 정치인다운 결단”
“외부인사 절반 넘게 구성해 당내 자체진상조사 필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당에 가장 필요한 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라며 당내 문제들을 과감히 도려내 전면 쇄신의 계기를 삼아야 함을 주문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오늘(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현재 민주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와 차기 선출될 원내대표의 리더십"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검사 정부의 야당 탄압에 직면해 있다"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기 때문에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검찰에 대한 침탈은 당당히 막아내고 민생·예산 관련해서는 강한 협상력으로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돈 봉투 의혹…당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해야"

정운갑 앵커 / 사진 =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당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주문했습니다. "입이 10개라도 저희들이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띄운 김 의원은 "당에서는 수사권 이 없는 등 여러 어려움을 예로 들어 검찰의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내 전당대회 때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당 자체에서 외부 인사가 절반 넘게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검찰과 공조해서라도 확실히 규명해야 국민들께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신뢰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강하게 비판하고 당내도 어수선하다"며 진상 규명이 당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아시다시피 송영길 대표께서 직접 탈당했다"며 "송 대표께서 아마 선당후사의 모습으로 본회의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을 민주당이 재창당 수준의 전면 쇄신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험지 출마, 새로운 인재 영입 등을 준비하고 국민께 심판받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 지도부가 국힘과 차별화된다면 이탈자 거의 없을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운갑 앵커 / 사진 =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돈 봉투 의혹' 사건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구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부패 문제나 개인 이탈 문제는 과감히 도려내야 하며, 야당 탄압에 대해서는 당당히 막아내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해 이번에 원내대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금태섭 의원의 신당 창당 발언과 관련, 민주당 내에 이탈할 의원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론이 친명(親明), 비명(非明) 나누기는 하지만 새 지도부가 국민의힘과 차별되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으면 이탈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제3지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갈 때마다 기대에 못 미치는, 도를 넘는 발언을 해 외교 참사를 일으킨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 대해 "지금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불평등', '기후 위기 및 탄소 중립', '지방 소멸'등에 대해 국민의힘과 다른 정책과 비전을 내놓아야 총선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