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김정은에 ‘한국산’ 숨기고 ‘로켓맨’ CD 선물했다”
입력 2023-04-23 14:09  | 수정 2023-04-23 14:45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18년 6월 1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과거 김 위원장 ‘작은 로켓맨’이라 칭한 트럼프
‘로켓맨’이 담긴 엘튼 존 CD 김 위원장에게 선물
“엘튼 존 CD 선물 북미 관계에 효과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만남 때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로켓맨'이 담긴 엘튼 존 CD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산)라고 적힌 스티커를 떼고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풀 샌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리틀 로켓맨'으로 불리던 김 위원장에게 건넨 이 재밌는 선물(gag gift)은 북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김 위원장에게 ‘로켓맨'이라는 노래를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묻자 그가 ‘없다고 답했다. 엘튼 존은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거듭 부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에게 테이프를 줬는데 솔직히 한국산이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그 음반에는 '한국'(South Korea)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실제 CD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를 대신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자 김 위원장을 '작은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자극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은 2018년 6월 12일 휴전 이래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바 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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