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타는 피자’ 불꽃 옮겨붙어 스페인 식당 대형 화재...14명 사상
입력 2023-04-23 10:33  | 수정 2023-04-23 10:41
스페인 부로 카날리아 식당의 '불타는 피자'/사진=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의 '불타는 피자'로 유명한 한 이탈리안 음식점이 대형화재로 전소됐습니다.

21일(현지 시각) 외신은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와 12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로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식당 직원이 피자에 불을 붙인 직후 불길이 천장과 벽에 옮겨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불과 몇 초 만에 식당 전체가 화마에 휩싸였다는 것입니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식당 직원이 식탁 위에 내온 '불타는 피자'의 불꽃이 가게 천장을 비롯해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조화에 옮겨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전 부도 카날리아 식당/사진=연합뉴스
특히 유일한 출입구인 앞쪽 문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시 식당 안에 있던 고객과 직원 30여 명의 탈출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2명은 40대 고객과 셰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주일 전에 일을 시작한 식당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식당 측이 내연성이 약한 자재를 천장과 벽 장식에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식당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소방서에서 급파된 소방관들이 불과 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음에도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했다”며 몇 분만 더 늦었어도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당국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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