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년 학폭' 표예림 씨 극단 선택 시도…2차 가해로 심적 고통
입력 2023-04-23 09:19  | 수정 2023-04-23 09:21
/사진 제공 =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유튜브 커뮤니티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져

학창 시절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해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라 불린 28세 표예림씨가 '2차 가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2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표예림씨는 전날 오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119구급대와 경찰에 구조돼 현재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표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며 다행히 SNS의 글을 본 팔로워의 빠른 신고로 인해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병원 측에서는 조금만 늦었어도 과다 출혈로 너무나 위험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며칠 전 가해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표예림가해자동창생'이라는 채널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자료를 이용해 표예림씨를 '거짓말쟁이', '정신 이상자'라며 비난하고, 표예림씨의 부모님에 대한 조롱까지 하는 등 도를 넘은 2차 가해를 벌여 왔다"고 말했습니다.

표 씨가 느낀 심적 부담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표예림씨에 대한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내용증명까지 보내 그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느껴 결국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표 씨는 학교폭력 고발 이후 많은 비판과 압박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여러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져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들이 쏟아지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최근 표 씨는 17명의 가해자 중 2명으로부터 신상 공개 영상 삭제와 사과문 등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는 '표예림동창생'이라는 유튜브 채널은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표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제 이름 세 글자로 동창생이란 이름으로 저를 엮어 동창생이라며 신상 공개를 했다. 전 이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 제 동창생들 역시 모른다 답이 왔다. 해당 영상을 내릴 수 있게 부탁드린다. 무분별한 신상 공개는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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