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철규 "몸집만 크다고 대국 아냐...대통령에 말참견 표현은 매우 무례"
입력 2023-04-21 14:05  | 수정 2023-04-21 14:07
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철규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매우 무례하다" 중국 비판

중국 외교부가 대만 문제를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말 참견을 하지 말라"고 거칠게 항의하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매우 무례하다"며 "몸집만 크다고 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늘(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의 오만한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가겠다"며 '한 국가의 대통령을 향해 말참견으로 표현한 것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며, 매우 무례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우리는 절대 반대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몫이며, 다른 사람의 말 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무총장이 "힘의 논리로 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는 오만한 인식이 무의식에 깔려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것은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준이며, 대만 문제는 단순히 두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의 평화와 직결되는 세계적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큰 산이고 우리는 작은 봉우리라며 저자세 외교를 보인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중국은 정말로 자신들은 큰 산이고 한국은 작은 봉우리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몸집만 크다고 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준수하는 모범을 보일 때 진정한 대국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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