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로 대응 시 당 간판 내릴 각오해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 봉투 의혹'과 관련,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소영 의원은 오늘(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정치적인 명운이 걸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등 인사 문제와 안희정·박원순·오거돈 등 성비위 문제에서 민주당이 타격을 받았던 건 사과나 반성, 재발 방지 조
치보다는 우리 편을 감싸기에 바빴던 모습 때문"이라며 "엉터리로 대응하면 당이 간판 내릴 가오까지 해야 한다는 태도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연루됐다고 거론되는 현역의론 명단에 대해선 "당시에 송영길 캠프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분들 이름도 섞여 있다"며 "그걸 가지고 신뢰성 있는 명단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거기에 있는 10명, 20명을 조사하는 문제가 아니라 169명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 전술조사 같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도부는 자체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러면 검찰 수사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기다리기만 할 것이냐"며 "조사의 주체는 외부 인사 중에서도 민주당에 비판적이고 거리를 둔 분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일단 빨리 귀국해 조사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며 "발견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최대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