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촬영장에서 실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을 실수로 쏴 촬영 감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지만, 기소가 취하되면서 혐의를 벗게 됐습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a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abc 보도에 따르면 알렉 볼드윈은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기소돼 오는 5월 3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기소가 취하돼 재판을 받지 않게 됐다고 합니다.
볼드윈의 변호인단은 성명을 통해 기소를 취하하기로 한 결정에 만족한다”며 이 비극적인 사고의 사실관계와 상황에 대한 적절한 조사를 권고한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앞서 볼드윈은 2021년 10월 뉴멕시코 샌타페이 세트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면서 소품용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 이 총에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뉴멕시코주 검찰은 지난해 1월 볼드윈과 무기류 소품 관리자인 해나 쿠티에레즈 리드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볼드윈은 리드가 소품용 총에 실탄이 장전된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조감독 데이브 홀스가 자신에게 문제의 총이 콜드건(공포탄)이라고 말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자신은 이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위험이 발생할 것이란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볼드윈이 이 사건에 갖는 책임이 없다고도 강조했으며 방아쇠를 직접 당기지 않았는데도 총에서 오작동이 발생해 실탄이 발사된 것 같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