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표예림 학폭’ 가해자 해고 미용실 "피해자에 후원금 전달했다"
입력 2023-04-21 07:09  | 수정 2023-04-21 07:14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표예림 씨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사진=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 캡처
"인지 즉시 계약 해지"

장장 12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방송에서 고백해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라고 불린 표예림 씨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 중 1명이 근무하던 미용실에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표예림 씨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1명인 A씨는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미용실은 지난 18일 1차 입장문을 내고 "학폭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 해지 조치해 현재 출근하지 않는다"며 "학폭을 옹호하거나 감싸줄 생각은 전혀 없으며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튿날에는 2차 입장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학폭 피해자인 표 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해당 미용실 측은 "피해자에게 본사 차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혼자 감내하고 있었던 점을 깊이 공감했고, 앞으로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피해자 분도 현재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피해자 분이 희망하는 경우, 미용실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로 피해자에게 작은 위로가 돼 드리고자 서로 간의 만남 주선을 진행 중이다"라며 "당연히 피해자 의사에 따라 본사 행동방침이 정해질 것이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을 통해 표 씨 사건 가해자 4명의 졸업사진과 이름이 가감 없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표 씨의 동창이라고 밝힌 채널 운영자 A씨는 "예림이는 아직도 고통받으며 사는데 가해자들은 잘살고 있다"고 가해자 신상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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