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한반도와 대만 문제 달라…"말참견 용납불가" 발끈
입력 2023-04-20 19:02  | 수정 2023-04-20 19:07
【 앵커멘트 】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 "말참견 말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만 문제를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윤 대통령의 인터뷰 파문이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죠.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윤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의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으로, 방미를 앞둔 윤 대통령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곧바로 "다른 사람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참견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 국가로,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질과 경위가 완전히 달라 서로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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