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 둘 낳으면 세금 면제"…이탈리아, 파격적 저출산 대책 검토
입력 2023-04-20 16:07  | 수정 2023-04-20 16:15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에 이어 출산율 두 번째로 낮은 이탈리아
'일 폴리오' 일간지 "조르제티 장관, 곧 이 대책 공식 제안할 듯"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에 이어 출산율이 두 번째로 낮은 이탈리아가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폴리오'는 현지시각 19일 "잔카를로 조르제티 경제재정부 장관이 '자녀가 둘 이상인 부모는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어 "조르제티 장관이 며칠 안에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는 세금이 없다'는 슬로건으로 이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다자녀 가정의 세금을 감면하는 제도는 여러 국가에서 시행됐지만, 세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경제부처 '비즈니스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도 보조를 맞췄습니다.

'비즈니스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 마시모 비톤치 담당 차관은 "경제재정부 장관의 제안은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부양 자녀가 한 명 이상인 가정에 대해서는 세금을 감면할 필요가 있다"고 호응했습니다.

다만 "모든 세금을 면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어떻게 세금을 감면할지는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조르제티 장관의 아이디어는 획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통계청은(ISTAT) 지난해의 신생아 수가 39만 2,600명으로 지난 1861년 통일 국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 미만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 이탈리아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다음으로 출산율이 낮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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