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돌아왔다가 다시 도주…울산 음주 뺑소니범 구속

【 앵커멘트 】
최근 울산에서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 소식 전해드렸었죠.
남성은 사고를 낸 뒤 현장에 돌아온 사실도 드러났는데, 법원은 남성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을 들이받는 승용차.

사고를 낸 뒤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을 빠르게 벗어납니다.

20대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비상등을 켠 채 달아났던 남성은 잠시 뒤 반대편 도로로 사고현장에 돌아왔다가 다시 도주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5km 정도 떨어진 자택에서 붙잡혔는데,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을 마셨다고 조사가 됐습니다. 새벽까지 마셨다고…."

남성은 자신이 일하는 가게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종합보험은 물론 책임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보험사로부터 치료비를 한 푼도 받을 수 없어 정부 지원에만 기대야 하는 상황.

가해 남성은 영장심사에 앞서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법원은 남성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