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자금 수사 본격화…출처·전달책·수수자 줄소환 예고

【 앵커멘트 】
민주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돈을 마련해 전달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이 조만간 핵심 인물들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 자주 등장하는 키맨인 강 회장을 비롯해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 모 씨 등을 집중 조사 중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강래구 회장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돈봉투에 사용된 불법 자금의 출처와 전달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자금 조성과 전달에 모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되는 강 회장과 함께 '전달자'로 특정된 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박 모 씨.

검찰은 박 씨가 지난 2021년 강 회장이 지인을 통해 마련한 현금 6천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이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했고, 이 돈이 윤관석 의원을 거쳐 국회의원들에게까지 흘러갔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 "국면 전환용 기획수사, 무리한 겁니다. 사실 관계 전혀 맞지 않고요."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국회의원 10여 명에 대한 무더기 추가 입건와 조사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검찰은 박 씨를 고리로 당시 송 전 대표가 금품 살포 관련 사실을 인지했는 지 여부 역시 들여다 볼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