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봉양박달콩축제에 참석한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조합장
공연하는 여성에게 팁 준다며 성추행 의심 정황
봉양농협 노조 "농협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공연하는 여성에게 팁 준다며 성추행 의심 정황
봉양농협 노조 "농협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충북 제천의 한 농협 조합장이 4년 전 지역 축제에서 성추행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은 지난 14일 충북인뉴스가 유튜브 채널에 한 영상을 올리면서 불거졌습니다.
이 영상은 정미디어 채널에 지난 2019년 11월 올라온 영상 중 9초 분량만 자른 겁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1회 봉양박달콩축제에 참석한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이 '품바마당발'에서 부채를 들고 춤을 추며 공연하는 여성에게 팁을 준다며 지갑을 연 뒤 카드를 꺼내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성추행으로 의심될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여성은 홍 조합장의 행동에 대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봉양농협 노조 측은 "농협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도 많은 곳에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1988년 35세 나이에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뒤 36년간 자리를 지키며 10선 조합장 기록을 세운 홍 조합장은 현재 노조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4일 오후 제천시 봉양읍 봉양농협 앞에서 노조원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홍 조합장의 갑질 횡포를 규탄하며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홍 조합장이 본인 소유의 농지에 퇴비 살포를 지시하고, 조합장 부인이 주관하는 행사에 직원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운전이나 물건 배달 같은 잔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홍 조합장은 민주노총의 주장은 모두 허위이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는 노조 측의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