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송 모 씨는 지하철 출퇴근길에 유튜브, SNS 등을 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영상을 보다 보면 힘든 출근길도 지루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갑작스럽게 귀가 먹먹해지면서 거슬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송 씨는 돌발성 난청과 이명 진단을 받고 치료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이처럼 이명과 돌발성 난청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해지면 청력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젊은 층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 경우 대부분…조기 발견, 치료 중요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외이는 귀의 바깥쪽 부분으로 귓바퀴와 외이도로 이루어져 있고, 고막과 중이를 보호하며, 음향을 받아 고막에 전합니다.
중이는 고막의 안쪽 관자뼈 속에 있는 공간이며, 내이는 그 안쪽에 위치해 고막의 진동을 신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귀에서 생기는 질환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인 난청은 청력이 저하 또는 손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뉠 수 있는데, 환자 본인이 자신의 난청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문진, 청력검사 등의 검사를 시행해 진단을 내리는데, 난청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때로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이명), 귀가 꽉 찬 느낌(이충만감),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습니다.
온종합병원 이빈인후과 이일우 과장 / 사진 = 온종합병원 제공
온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돌발성 난청 환자의 1/3은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나머지 1/3은 부분적으로 회복하나 청력이 감소하고,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며 "환자의 증상에 맞는 대증요법을 시행하며 환자의 상태를 잘 체크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이란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병력을 청취해 원인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청신경 종양, 소뇌교각부 종양 등으로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청각검사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영상검사도 시행해야 합니다.
이일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이명의 원인은 불분명해 병원을 찾아도 끈질기게 다니는 분들이 적다."며 "이명의 원인 질환이 분명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에 맞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