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불피해' 강릉 온정 쏟아지는데…자매도시 시장, 일본 축제 출장
입력 2023-04-15 19:30  | 수정 2023-04-15 20:17
【 앵커멘트 】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강원 강릉지역에 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강릉 여행 등 착한 소비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의 한 지자체장이 강릉이 아닌 일본 자매도시 축제장을 찾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도보합니다.


【 기자 】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식사 준비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봉사자 300명이 두 팔을 걷어 부쳤는데, 전국에서 신청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보내온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지역 상인들의 온정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은 / 아이 옷 가게 운영
- "구호물품 나오는 것 얘기 들어보니까 아이들 것이 많이 안 나온다고 해서 아이들 것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강릉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릉 여행 예정자
- "아무래도 산불 난 곳이다 보니까 조용히 가서 구경하고 소비할 건 소비하고…."

그런데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파주시가 대표단을 꾸려 어제(14일) 자매도시인 일본 하다노시로 떠났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과 공무원, 시의원 등이 2박 3일 일정으로 하다노시 봄꽃 축제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주시는 지난해 3월 동해안 산불 피해를 본 강릉시에 전 직원 성금 740만 원을 보냈고, 2019년 산불 때도 성금 1천여만 원과 생필품 등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올해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 자매도시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파주시청 공무원
- "우리가 자원봉사자 꾸리고, 기금 얼마 걷어서 (강릉시) 가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 얘기조차 없고. 이 엄정한 시점에 일본에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이에 대해 파주시는 "두 지차체 간 우호 증진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하다노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며 "시장이 귀국하면 강릉 방문 계획과 지원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임채웅·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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