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추정 프로파일링…숨을 곳이 없다

【 앵커멘트 】
지난해 강호순 사건 이후 프로파일링 기법이 부산 여중생 살해 사건에서도 다시 한번 개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엔 범인 체포 전,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기법으로 첫 성과를 거둔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범인 특성과 범행 동기를 유추하는 프로파일링 기법은 크게 수사심리학과 지리추정, 행동증거분석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수사심리학 기법은 지난해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자백을 이끌어내면서 효력을 발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 성범죄자는 지근거리에 있다'는 프로파일링 축적 기법이 김길태 검거에 적중하면서 지리 추정과 행동증거분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기법은 범인이 피해자를 물색하는 패턴과 수법을 분석해 범죄 장소와 범죄자 주거지를 파악해 내는 방식입니다.

이는 그간 혜진·예슬 양 사건과 같은 대형 아동 성범죄 사건이 그대로 프로파일링 됐기 때문에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3월 전국 경찰에 지리학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용의자가 아닌 장소 지향적이란 점에서 범죄예방 효과가 더 부각되는 지리학적 프로파일링이 과학수사의 또 다른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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