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사상 최고가' 눈앞..."인플레 지속 전망 반영"
입력 2023-04-14 15:09  | 수정 2023-04-14 15:14
골드바/사진=연합뉴스


국제 금 가격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사상 최고가를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늘(14일) 낮 12시 1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온스당)은 전장 대비 0.87%(17.81달러) 오른 2천44.5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 오후 11시 2천48.74달러를 찍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금 가격은 지난해 말(1천824.02달러) 대비 12% 정도 오른 상태입니다. 지난 4일 2천 달러 선 돌파 후 10∼11일 장 중 한때 2천 달러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인 2020년 9월의 2천75.47달러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끈적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힘을 얻으면서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은행권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고 그 결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수년간 이어질 경우 금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이리지선물의 데이비드 머거 금속거래 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도 전반적 인플레이션은 목표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금에 긍정적 환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의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도 금값 강세에 호재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e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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