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할머니한테 갈래"...자전거로 130㎞ 달린 中 가출 소년
입력 2023-04-14 14:38  | 수정 2023-04-14 14:52
자전거(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


현지 시각 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중국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130㎞ 떨어진 할머니 집에 가려다 탈진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년은 어머니와 말다툼을 한 뒤 집을 나와 무작정 고속도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할머니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130㎞ 떨어진 할머니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물과 빵을 먹어가며 약 24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던 소년은 결국 고속도로 위에서 탈진했습니다. 할머니 집을 불과 1시간 남긴 상태였습니다.


소년을 목격한 운전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그를 구조했습니다.

그는 경찰에 "도로 표지판을 보고 할머니 집을 향해 달렸지만 여러 번 길을 잘못 들어 다시 길을 찾아야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경찰은 탈진한 소년을 경찰서로 데리고 가 부모에게 연락했고, 부모는 아이를 찾으러 왔습니다.

소년의 엄마는 "아들이 할머니 집에 가겠다고 말하자 그냥 화를 내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전거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할머니가 결국 엄마한테 뭐라고 했을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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