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위례선 트램' 착공…2025년 개통 예정
입력 2023-04-13 14:43  | 수정 2023-04-13 14:44
'위례선 트램' 차량 / 사진 = 서울시
버스 4대 역할…260명 탑승 가능
오세훈 "늦어져서 죄송…빨리 완공"

지난 1968년 서울에서 자취를 감췄던 노면전차(TRAM·트램)가 57년 만에 부활합니다.

서울시는 오늘(13일) 위례중앙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현재 하남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도·구의원, 공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선 트램'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위례선 트램'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남위례역을 잇는 5.4km 길이의 도시철도로, 환승역 3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됩니다.

12개 정거장 가운데 107정거장(위례중앙광장 부근)은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의 환승 정거장으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객차 5칸으로 구성된 차량 한 대에는 버스의 4대 분량인 260명이 탈 수 있고, 모두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시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계획입니다.

트램 차량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 구조로 설계되고, 차량 상부에 탑재된 배터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 공급을 위한 전선도 필요 없어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례선 트램' 노선도 / 사진 = 서울시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위례선 트램'은 위례신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습니다.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8km 구간)에 처음 도입됐던 노면전차는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되다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사라진 바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도시가 마련되기 전에 미리 대중교통을 준비했었어야 하는데 많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시설을 함께 집어넣기로 했다. 빨리 완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주영 기자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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