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출입 기자 96.2% "선거제 개편 필요" 공감
입력 2023-04-13 10:46  | 수정 2023-04-13 10:48
자료=국회의장실
개편 필요 이유 1위는 "정치양극화 해소"
중대선거제 선호 60.6%…현행 소선거제는 30%
국회를 취재하는 정치부 기자 중 96.2%가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의장실이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국회의 선거제도 심사과정을 취재해 온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1,150명)들을 대상으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웹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609명 가운데 선거제도 개편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56.5%로 절반을 넘었고, 대체로 필요하다는 응답도 39.7%에 달했습니다.

응답자 대부분인 96.2%가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한 겁니다.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해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한 이유를 묻자 67.5%는 정치양극화 해소를, 49.9%는 국민 다양성 반영을, 46.5%는 정책경쟁을 꼽았습니다.

현 선거제도에서 야기되는 정치적‧이념적 극한대립에 대한 문제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선거제 개편방향으로는 60.6%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했고,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농산어촌과 소도시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복합선거구제 도입을 찬성하는 응답 역시 77.3%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의장실 측은 도농복합선거구제는 정치양극화를 완화하는 효과를 보이면서도, 지역소멸 대응에 효과적이라는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현행 소선거구제 30.0%, 대선거구제 9.4%였습니다.

비례대표제에 관해선 89.3%가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편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응답자의 80%는 종전과 같은 병립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는 60.1%가 권역단위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아울러 비례대표 의원 수에 대해선 64.4%가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현재의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 비율을 확대하자는 응답은 55.1%, 의원정수를 늘려 비례대표 수를 확대하자는 응답이 44.9%로 팽팽했습니다.

또 유권자가 정당뿐 아니라 지지후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명부제 도입을 찬성하는 응답은 80.8%에 달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7%p, 응답률은 52.96%(1,150명 중 609명 응답)입니다.

[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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