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서 조깅하던 청년 덮친 범인…범인은 '살인 전과' 불곰
입력 2023-04-13 09:38  | 수정 2023-04-13 09:49
/사진=연합뉴스
26세 청년 얼굴 복부 곳곳 찢기거나 물린듯한 상처
17살짜리 암컷 불곰 JJ4로 파악…과거에도 살인 전력 있어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의 한 마을에서 조깅하던 청년이 야생 불곰의 습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 DPA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탈리아 트렌티노 칼데스에서 안드레아 파피(26)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조깅하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한 끝에 숲길 근처에서 파피의 시신을 찾아냈는데, 시신에는 얼굴과 복부 등 곳곳에 찢기거나 물린 듯한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상처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습격한 곰의 '신원'도 파악됐는데 정부가 관리 중인 17살짜리 암컷 불곰 'JJ4'였습니다.


이 곰은 과거에도 인간을 공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주 당국이 사살하려 했지만, 법원이 저지한 바 있습니다.

같은 곰이 또다시 사람을 습격한 것으로 드러나자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야생 곰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는 더욱 큽니다.

당국은 JJ4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안락사 방침을 세웠습니다.

마우리조 푸가티 트렌티노 주지사는 "곰을 추적해 주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동물보호단체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는 책임 있는 행정이라면 동물 다양성 보호의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보복이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대응을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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