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 쉬기 겁나요'…중국발 최악 황사 한반도 덮쳐
입력 2023-04-12 19:02  | 수정 2023-04-12 19:05
【 앵커멘트 】
전국이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황사 위기 경보가 내려졌고 하루 종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번 황사, 주말 오전에나 사라질 전망이어서 호흡기 약하신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상 1km 상공, 도심에 내려앉은 흙빛 먼지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누런 먼지층과 파란 하늘이 선명하게 나뉩니다.

낮은 고도에선, 가득찬 먼지에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하늘 아래, 서울 시내는 말 그대로 잿빛도시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한낮에도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먼지층이 여의도 빌딩 숲을 휘감고 있습니다."

맑은 날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 인터뷰 : 최해강 / 서울 녹번동
- "감기 걸렸을 때 목감기 걸리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쑤시잖아요. 그 정도로 아픈 것 같아요."

어제(11일)부터 한반도로 유입된 중국발 황사 때문입니다.

제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때 828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소보다 3배가 넘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환경기준의 2배 넘게 올랐는데 올들어 최고 수준입니다.

이때문에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고, 전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고농도 황사 탓에 잠실에서 예정된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황사는 모레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어 전국에서 높은 농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황사는 14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기상청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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