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죄 평결이 나오더라도 대선만큼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기소된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는다면 대선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선 포기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뭔가가 잘못됐다"며 "오늘 TV에서 그가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대답하는 것을 봤는데, 계란이니 뭐니 하는 긴 대답이었다. 그가 출마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서 진행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계획하고 있지만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행사에 대해 여러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인터뷰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비꼰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맨해튼지검은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관계를 입막음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로 그를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맨해튼법원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이후에도 이번 기소를 '정치적 기소'이자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