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예비군 훈련 민원 6,495건
2021년 1,948건 대비 233.4% 증가
2021년 1,948건 대비 233.4% 증가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최근 3년 동안 국민 신문고 및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 등에 접수된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예비군 훈련 관련 민원은 총 2만 28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접수된 예비군 훈련 민원은 6,495건으로, 1,948건이었던 전년 대비 233.4%나 증가했습니다. 4~5월 중에는 예비군 훈련 민원이 34.8%로 연중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그동안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했던 예비군 소집훈련이 재개됐음에도 훈련 급식 품질 등 그동안 불만이 제기됐던 사항은 개선되지 않은 탓으로 보입니다.
주요 민원사항을 보면 '주소지 뿐만 아니라 가까운 실거주지에서도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 요구', '훈련 참석에 따른 교통문제 이의제기', '훈련 때 제공되는 급식에 대한 품질 불만',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거나 자녀를 혼자 키우는 남자는 동원훈련 자체가 어렵다는 불만' 등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 예비군은 "점심식사 도시락을 신청해 받았는데 심각하고 처참했다"며 "초등학생 급식수준도 안 되는 양과 메뉴 구성에 예비군 대원 대다수가 절반도 안 먹고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사와 관련해선 "생닭 먹는 느낌이었다", "떡은 치아가 상할 정도로 딱딱했다" 등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또 "동원예비군 부대까지 당일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차로 이동해도 최소 3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다", "일요일에 열리는 예비군 훈련이 매우 부족해 거주지와 상관없이 여기저기 전국을 돌며 예비군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등의 민원도 있었습니다.
권익위는 예비군 훈련 개선요구, 훈련급식 품질불만 등으로 민원발생이 예상된다며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