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디올, 中서 또 논란…동양인 인종차별 연상 화보에 "디올 꺼져"
입력 2023-04-12 12:48  | 수정 2023-07-11 13:05

글로벌 패션 브랜드 디올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광고 사진이 중국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렀습니다.

중국 SNS를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는 12일 한 아시아계 모델이 눈꼬리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디올 광고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묘사하는 맥락에서 눈꼬리를 옆으로 당기는 행동은 대표적 인종차별적 묘사로 통하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디올의 해당 광고 사진이 인종차별적 묘사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디올이 점점 마지노선을 시험하고 있다", "디올은 꺼져라. 내 평생 디올을 상대할 일은 없다"는 등 분노를 표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발은 디올이 2년전 일으켰던 논란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2021년 디올은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당시 디올은 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SNS를 통해 사과성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또 2019년에는 디올의 남성 향수 소바쥬(Sauvage)의 광고에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가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논란이 일어 디올은 공식 SNS에서 광고를 삭제한 바 있습니다.

해당 광고에는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연상시키는 판초를 입고 기타를 연주하고, 원주민의 전통 의상을 입은 남성과 여성이 등장해 춤을 추는 등의 장면이 담겼습니다.

‘We are the Land라는 제목이 붙은 이 광고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영혼을 향한 진정한 여행이라는 수식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네티즌들은 디올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형적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했으며 향수 이름인 프랑스 단어 ‘Sauvage가 영어로 번역될 시 ‘야생, ‘야만적이라는 의미의 ‘Savage라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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