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효과 부진…“전대 ‘김기현 신임투표’ 진행”
보수 원로인 박찬종 변호사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현재로서는 민주당에 가야 할 사람들로 확신한다”고 직격했습니다.
5선 국회의원 출신 박 변호사는 11일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3월 9일 대통령 선거는 자유민주주의 질서, 종교의 자유, 투표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지키느냐 북한을 존중하는 종북주사파 쪽이냐(를 묻는 선거였다)”며 이 전쟁에서 이준석, 유승민은 ‘나는 상관없다. 이재명이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총질을 했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배제된 것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신임투표 형태로 진행된 점, 나경원 전 의원을 배제한 점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0%, 더불어민주당 45.9%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에서 승리한 후 보이는 지지율 상승효과) 기대와 달리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이 역전된 현상에 대해 전당대회 전에 이미 ‘윤심이 김기현이다고 교통정리를 해 컨벤션 효과가 어디 있었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는 큰 공간에 모여서 ‘우리는 이 사람이다, 서로 피켓 들고 ‘A다, B다, C다며 팡파르 울리면서 투표 결과를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다가 ‘A다, B다, C다라고 박수 치고 종이 꽃가루를 뿌리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김기현에 대한 신임투표로 전락해 조용하게 지나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끝내 전당대회 불출마를 결정한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나경원 쪽 잘못도 있지만 나경원을 너무 거칠게 배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경원이 나와 ‘나경원이냐, 김기현이냐 그랬어야 했는데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는 없고 내부에서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있으니 지지율이 올라갈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