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한 이 모 씨 현장서 체포…"고라니로 오인해 사격"
왼쪽 턱뼈 밑부분 총상…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어
왼쪽 턱뼈 밑부분 총상…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어
충청북도 소재 육군 부대에서 훈련 도중 한 육군 일병이 총탄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11일) 오후 11시 15분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 청천면 뒷산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A 일병이 갑작스레 날아든 총탄에 턱 부위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A 일병을 쏴 맞춘 이 모 씨는 군 병력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이 씨를 인계받고 조사를 위해 인근 청천파출소로 이송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는 멧돼지 등에 의한 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야간에 활동하는 유해조수피해방지단 소속입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6시 47분 괴산지구대에서 출발해 야간 활동에 나선 도중, A 일병보다 약 40m 아래 지점에서 A 일병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고라니로 오인해 엽총으로 사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왼쪽 턱뼈 밑에 엽탄에 의한 총상을 입은 채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진 A 일병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뒷산에는 A 일병과 함께 300여 명의 병력이 훈련 중이었는데, 다행히 다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백길종 기자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