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부정경쟁 방지…대응방안 적극 모색”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카피캣 제품이 일본에서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닛신식품이 지난달 20일 봉지라면 ‘닛신 야키소바 볶음면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와 컵라면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삼양식품이 2018년 선보인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닛신식품 홈페이지에 따르면 ‘치킨의 맛과 고추장의 풍미, 치즈의 부드러운 감칠맛을 담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운 소스에 치즈를 더해 부드러운 까르보나라 맛을 낸 삼양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입니다.
연한 분홍색을 적용한 패키지도 비슷합니다. 두 제품 모두 제품 왼쪽에 캐릭터를, 오른쪽 하단에 조리된 제품 이미지를 배치했습니다. 닛신은 패키지 전면 중앙부에 ‘볶음면이라는 한글을 새겨 한국풍을 강조했습니다.
삼양은 2019년 현지법인 삼양재팬을 설립해 현지 영업을 강화해왔습니다. 지난해 일본 매출은 지난해 대비 26.9% 증가한 21억엔(약 20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삼양식품 관계자는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제품명이 달라 상표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부정경쟁 방지와 관련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에서 ‘불닭볶음면(한글·일본어)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며 고유성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