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승아양 사고 인근서 '또' 음주운전…6살 딸 태우고 만취 운전하기도
입력 2023-04-11 08:10  | 수정 2023-04-11 08:16
배승아양(9)의 빈소에 근조화한이 놓여 있는 모습. / 사진 = MBN 자료화면
떡볶이 배달하던 50대 가장, 음주차량에 치여 사망…속출하는 음주운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운전자에 의해 운명을 달리한 배승아양(9)의 발인이 오늘(11일) 오전 엄수됩니다.

승아양은 지난 8일 오후 2시 20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스쿨존에서 만취 차량 운전자에 의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생활용품점을 들른 후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배승아 양 사고 현장에서 불과 4km 떨어진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또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사고 이틀 만인 10일 대낮 음주 단속에 나선 경찰은 한 차량이 급히 골목으로 달아나는 모습을 포착하고 추격했습니다.


붙잡아 확인해보니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1%, 면허 정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는 어린 딸을 태우고 운전하던 만취 운전자가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오후 5시 6분쯤 30대 여성 A 씨가 몰던 SUV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A 씨가 옆구리를 다쳤고, 동승한 6살 딸이 머리를 다쳤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로 나타났습니다. 6살 딸을 태우고 만취 운전을 감행한 겁니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전복된 차량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음주운전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후 6시 30분쯤 하남시 덕풍동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B 씨가 만취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인근에서 아내와 함께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세 아이의 아빠였습니다. 떡볶이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운전자는 "전날 과음을 해서 아직 숙취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자,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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